잠깐 끊었다 갈게요! 석진의 가벼운 손동작에 줄줄이 딸려 있는 스텝들이 분주해진다. 찍 소리도 못하고 소심하게 큐카드나 치던 게, 많이 컸어? 온전히 애정을 담아 놀리자 (구)신입 PD의 목이 벌겋게 물든다. 아잇, 형은 언제적 이야기를 지금 하고 그래여. 말끝을 희한하게 끝내는 건 정국의 귀여운 버릇이다. 출연자들의 헤어며 메이크업을 손봐야 한다는 ...
박지민x김석진 야심한 밤. 지민은 방문을 나섰다. 석진이 꾼다는 꿈 이야기를 듣고 설마 그럴 일 없다 생각했으나 마음이 속절없이 불안하였기 때문이었다. 걱정하는 것처럼 몽마가 찾아들고 있다면 황룡인 제가 기척을 느끼지 못했을 리 없으나 석진에 관하여서는 단 한 톨의 불안 요소도 남겨두고 싶지 않은 것이 지민의 심정이었다. 온 집안이 고요하고 부엉이 우는 소...
깊은 산 속에는 커다란 용이 산다고 했다. 내 조선 땅에서 호랑이가 종종 사람을 물어 간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용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듣소만? 물론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전설 같은 이야기였다. 비가 너무 안 와 한 해 농사를 망칠 것 같으면 아이고, 존귀하신 우리 황룡님 비 좀 내려 주소서 하며 빌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수해를 입는 해에는 아이고, 그...
하늘은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빛깔이었다. 곧 어마무시하게 쏟아지겠구만. 올려다 본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꼭 어느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석진은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섬세한 타입이 아니었다.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빗줄기에 대비해 우산을 챙겨 다니는 타입은 더더욱 아니었고. 하지만 그건 석진의 사정이다. 이미 비가 한 방울씩...
지독한 슬럼프였다. 박지민은 단독공연으로 가자. 사실 그 말을 듣기 전부터도 몸이 삐걱였다. 그건 체력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였다. 예체능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슬럼프를 경험한다는데 그건 이후에 극복이 가능한 놈들이나 하는 여유로운 소리였다. 그니까 말이 좋아 슬럼프지, 박지민 같은 흙수저 입장에선 그대로 저 바닥으로 쳐박혀 영영...
빛나는 것을 좋아해 그래서 너를 좋아해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